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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는 암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동시에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치료법이기도 합니다. 구토, 탈모, 피로감, 면역력 저하, 입안 염증 등은 항암제를 경험한 많은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통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치료 효과를 판단하거나 중단해야 할 신호가 아닌, 충분히 관리 가능한 일시적인 변화입니다. 전문가들은 부작용을 잘 관리하고 생활 습관을 조절함으로써, 항암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삶의 질도 함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항암치료 중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들을 소개하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실질적인 관리 팁들을 부위별로 정리해 안내해 드립니다.
1. 소화기계 부작용 (오심, 구토, 식욕 저하 등)
항암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 중 하나는 위장 장애입니다. 오심과 구토는 치료 직후 혹은 수일 내에 발생하며, 일부 환자에겐 지속적인 식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치료 효과가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일상생활 유지에 큰 어려움을 초래합니다. 전문가들은 먼저 식사를 소량씩 자주 나눠서 섭취하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공복 상태에서 약을 복용하면 위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치료 전후로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름진 음식, 향이 강한 음식은 피하고, 토마토, 사과, 바나나, 미음, 감자 같은 저자극 식품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항구토제나 위장 보호제를 병행 투여받는 것도 구토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의사와 상의하여 복용 타이밍을 조절하면 오심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차가운 음식이나 시트러스 계열의 산미 있는 음료도 입맛 회복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구토가 지속될 경우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 섭취량 관리도 중요하며, 이온 음료나 보리차 등 자극 없는 음료가 권장됩니다. 마지막으로, 식사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한 심리적 안정도 중요합니다. 음식 냄새에 민감해진 환자라면,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혼자 식사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화기계 부작용은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증상입니다. 환자 개인의 체질이나 복용하는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위장 관련 부작용의 강도는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플라티넘 계열 항암제는 구토 유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예방적 항구토제 투여가 선제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음식 섭취를 돕기 위해 식전 30분 가벼운 산책을 추천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소화 기능을 자극해 위장 활동을 유도함으로써 식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구토가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비타민 B6와 생강 추출물이 함유된 보충제를 섭취하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하며, 민간요법에만 의존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한, 식후에 눕지 않고 몸을 세워 두는 습관도 위산 역류와 불쾌감을 줄이는데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항암치료 중 위장 장애는 다양한 전략을 조합하면 관리가 가능하며, 주기적인 식사 일지를 작성해 자신의 반응을 체크하는 것도 효과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2. 피부·모발·점막 부작용 (탈모, 구강염, 피부 건조 등)
항암치료 중 탈모는 많은 환자에게 심리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주는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이는 항암제가 빠르게 증식하는 세포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모낭세포도 영향을 받아 발생합니다. 보통 치료 시작 후 2~3주 사이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며, 일부 환자는 눈썹, 속눈썹, 체모까지도 영향을 받습니다. 탈모 자체를 막는 방법은 없지만, 두피 쿨링 요법(두피를 차갑게 유지하여 혈류량을 줄이는 방법)이 모발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모자, 가발, 두건 등의 준비를 사전에 해두면 외출이나 사회생활 시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피부 역시 예민해지기 쉬우며, 건조함, 가려움, 발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향·저자극 보습제를 수시로 바르고, 샤워 시 미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에 민감해질 수 있기 때문에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입안 점막의 염증(구강염)은 항암제의 대표적인 점막 부작용입니다. 입안이 헐거나 붓고,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며,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료 초기부터 식염수로 가글을 자주 하고, 단맛이 강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국소 마취제 성분의 가글제를 활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와 점막의 변화는 항암치료 효과가 몸에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며, 사전에 대비하면 큰 불편 없이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탈모에 대한 심리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일부 병원에서는 **‘사전 가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치료 전 본인의 헤어 스타일과 유사한 가발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만으로도, 자존감 저하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일부 환자들은 두피 마사지기, 저출력 레이저 디바이스 등을 사용하여 혈류를 유지하고, 모발 성장 시점을 앞당기려는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피부 변화에 대해서는 pH 중성 세정제와 하이포알러제닉(저자극)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피부가 갈라지거나 진물이 날 경우엔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생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반드시 피부과나 주치의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합니다. 구강염이 심한 경우에는 무알콜 가글을 선택하고, 얼음 조각을 입에 머금는 ‘얼음요법’이 구강 점막 보호에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또한 철분, 아연, 비타민 B군의 결핍이 구내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혈액 검사를 통해 보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3. 면역력 저하 및 전신 피로 관리
항암치료가 체내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백혈구 수치 감소와 면역력 저하는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발열이나 몸살, 감기 증상이 빈번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세포가 급감하면 폐렴, 구강 감염, 요로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관리법은 개인위생입니다.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사람이 많은 장소 방문을 자제하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실내 환경도 청결하게 유지하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날것 음식이나 상온 보관된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과도한 피로감 역시 전신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항암제가 체내 에너지 대사를 방해하고, 수면 패턴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 관리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누워만 있으면 오히려 회복이 더뎌질 수 있으므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통해 기초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영양 보충제나 면역 기능을 돕는 식이요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 보충, 비타민 D 섭취, 철분 관리 등은 전문가와 상담 후 안전하게 진행해야 하며, 민간요법이나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환자마다 면역력 회복 속도는 다르지만, 스스로 감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경을 조절하는 생활습관만으로도 감염률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결국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체력과 면역력 관리는 부작용 극복의 핵심입니다.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무증상 감염입니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 없이도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미세한 피로감, 식욕 저하, 체온 상승 등을 정기적으로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온은 하루 2회 이상 측정하며, 37.5도 이상이 지속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또한 혈액 수치가 떨어졌을 때는 면역증강 주사(G-CSF) 같은 약물 치료를 병행하게 되며, 이 기간에는 생균이 포함된 유산균 제품은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감염 예방을 위한 건강식품도 많지만, 면역억제 상태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복용 전에는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합니다. 전신 피로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수면 습관, 낮 시간의 빛 노출,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는 루틴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햇볕을 받으며 걷는 것은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동시에 잘 관리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일시적인 변화입니다. 위장 문제, 탈모, 구강염, 면역 저하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의료진의 조언을 따르고 생활 습관을 조절하면 치료 효과를 유지하면서 일상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관리 전략을 미리 세우는 일입니다. 부작용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회복을 향한 한 과정일 뿐입니다.
🗂 출처 정보
- 국립암센터 암정보센터
https://www.cancer.go.kr
- 항암제 부작용 유형, 대응법, 생활관리 가이드 -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가이드북
https://www.amc.seoul.kr
- 부작용별 생활요법과 전문 진료 안내 - 대한항암요법연구회 (KCSG)
https://www.kcsg.org
- 항암치료 환자 교육자료, 관리지침 제공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iN
https://www.hira.or.kr
- 항암제 종류별 부작용 통계 및 건강보험 지원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