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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추석은 환절기와 맞물리며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가족 간의 왕래와 장거리 이동이 많아지는 이 시기에는 면역력 저하, 감염병 노출, 생활 리듬의 붕괴 등 다양한 건강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실천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 예방법과 예방접종의 필요성, 면역력 관리 팁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호흡기질환 주의, 추석 모임 전 체크리스트

추석 연휴는 가족, 친지와의 만남이 많아지는 시기로, 폐쇄된 실내 공간에서의 장시간 대화와 식사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쉽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침,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은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빠르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물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RSV 바이러스 등도 이 시기에 유행할 수 있으므로 사전 대비가 필수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임 전후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실내 주기적 환기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특히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가급적 대면 모임을 피해야 합니다. 고령자나 어린이와 접촉하기 전에는 컨디션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이나 귀성길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KF94 이상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장시간 이동 시에는 중간중간 창문을 열어 환기하거나 휴게소에서 짧게라도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차량 내부의 에어컨 필터도 사전에 점검해 두면 호흡기 건강 유지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특히 명절 연휴에는 에어컨이나 히터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더욱 건조해져 호흡기 점막이 손상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이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체내에 침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셈이므로,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는 젖은 수건을 걸어두거나 간단한 가습기를 활용해 40~60%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명절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누고 대화하는 일이 많은데, 이 과정에서 비말을 통한 전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음식 준비나 식사 전후에는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습관이 필요하며, 가능한 한 개인 식기를 사용하는 것도 위생적인 습관 중 하나입니다. 무증상 감염자나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도 전염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역 행동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만약 실내에 감염자가 있는 경우, 1명이 감염되면 가족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공용 공간 사용 후에는 문손잡이, 스위치, 테이블 등을 자주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실천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예방접종, 추석 전 꼭 챙겨야 할 필수 수칙

가을은 독감 유행의 시작점이며, 특히 9월 중순부터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감염 시 고열과 근육통, 기침 등 심한 증상을 유발하며 고령자에게는 폐렴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65세 이상 노인, 12세 이하 아동,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추석 전에 예방접종을 마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예방접종은 접종 후 면역 형성까지 약 2주가 소요되므로, 명절 직전에 맞는 것보다는 2~3주 앞당겨 계획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받을 수 있으며, 보건소 및 지정 병의원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에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의 예방접종도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고려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도 고령자 대상으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전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백신을 선택하고, 접종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 부작용을 예방해야 합니다. 추석을 포함한 명절 연휴는 병원 진료가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의료 서비스가 가능한 평일에 접종을 마쳐야 합니다.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미열, 근육통, 주사 부위 통증 등은 일반적인 면역 반응으로 볼 수 있으나, 고열이나 호흡곤란, 발진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고령자뿐만 아니라 젊은 층도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을 때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으며, 사회생활 중 전염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본인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예방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예방접종 기록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백신을 조회하고 의료기관을 찾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예방접종 후에는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면역체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 시기와 종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전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접종 일정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력 관리, 연휴 중 실천 가능한 실전 팁

명절 기간 동안에는 식사량 증가,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 체계가 급격히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쉽게 피로해지고,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도 낮아지게 됩니다. 특히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가족 모임, 폭식, 과음 등은 면역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면역력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입니다. 과도한 기름진 음식보다는 제철 과일과 채소,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하루 2리터 이상의 물 섭취는 체내 노폐물 배출과 점막 보습에 도움이 되어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데 유리합니다. 또한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명상 등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며,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C, D, 아연, 프로바이오틱스 등의 보충제 섭취도 일정 수준의 면역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며, 가족과의 갈등을 줄이고 긍정적인 명절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명절 기간 동안에는 생활 리듬이 쉽게 무너지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고 자는 기본 습관만 잘 지켜도 면역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과식은 위장에 부담을 주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다음 날 피로감을 증가시키므로, 적절한 양을 나누어 여러 끼에 걸쳐 섭취하는 방식이 바람직합니다. 스트레스는 대표적인 면역 저하 요인 중 하나로, 짧은 명절 연휴 동안 가족 간 갈등이나 장시간 운전, 손님맞이 등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누적될 수 있습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하루 10분 정도만이라도 명상, 복식호흡, 조용한 산책 등의 방법을 실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적절한 햇볕 노출은 비타민 D 생성을 도와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며, 가벼운 근력 운동도 림프순환을 촉진해 체내 면역 체계 전반의 균형을 돕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나의 컨디션을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진정한 면역력 관리의 핵심입니다.

추석 연휴는 가족과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명절이지만, 방심은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 예방수칙을 실천하고, 사전에 예방접종을 챙기며,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지켜나간다면 연휴 후유증 없이 건강한 가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하고 실천하는 것, 그것이 가족과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