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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증은 국내에서 매년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는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입니다. 특히 벌초, 성묘, 농작업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와 환절기를 전후해 환자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방치되기 쉬우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2025년 가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반드시 알고 실천해야 할 쯔쯔가무시증의 예방법을 소개합니다.
쯔쯔가무시증이란? 감염 경로와 주요 증상

쯔쯔가무시증은 리케차균의 일종인 오리엔타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입니다. 감염된 진드기 유충은 주로 가을철 산, 들판, 묘지 등의 풀숲에 서식하며, 야외에서의 작업이나 활동 중 사람의 피부에 붙어 혈액을 빨면서 균을 전파합니다. 감염 후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특징적으로 피부에는 붉은 발진이 퍼지고 진드기에게 물린 부위에는 검은 딱지(가피)가 생기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 이 가피는 주로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허리 등 옷으로 가려진 부위에서 발견되며, 통증이나 가려움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무심코 지나치기 쉽습니다. 초기에는 감기나 몸살로 오인되기 쉽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폐렴, 간부전, 뇌수막염, 쇼크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특히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추석 전후로 고열과 발진이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조기에 항생제를 투여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쯔쯔가무시증은 전국적으로 발생하지만, 특히 남부지방과 농촌 지역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이는 농사나 임업 활동이 활발한 지역일수록 털진드기 유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을철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에는 도시 거주자들도 벌초, 성묘, 등산 등을 위해 농촌 지역을 방문하면서 감염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털진드기 유충은 직경 0.2mm 내외로 매우 작기 때문에 신체에 붙어도 감지하기 어렵습니다. 물린 자리에 생긴 가피는 진단에 결정적인 단서가 되지만, 모든 환자에게서 가피가 발견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과 감염 시기, 활동 이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쯔쯔가무시증은 다른 열성 감염병과 증상이 유사해 오진 가능성도 높습니다. 초기에 감기약이나 해열제로 증상을 억누르다가 병을 키우는 사례도 많습니다. 따라서 야외활동 후 1~2주 이내 고열이나 발진, 림프절 비대 등 이상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하며, 최근 활동 이력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설명하는 것이 빠른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고위험 시기와 환경, 누가 조심해야 하는가?

쯔쯔가무시증은 9월부터 11월 사이, 특히 기온이 선선해지는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이는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진드기의 유충은 매우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사람의 체온과 이산화탄소에 반응해 피부로 접근하는 특성이 있어 야외에서 무방비 상태로 활동할 경우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가장 주의가 필요한 대상은 벌초와 성묘, 농작물 수확, 논밭 정리 등 야외 작업에 참여하는 중장년층과 고령자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캠핑과 등산, 트레킹 등 가을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의 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모든 연령대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으로는 풀숲, 키 작은 잡초가 무성한 묘지, 산책로 주변의 덤불, 논두렁 등이 있으며, 장시간 앉아 있거나 풀 위에 눕는 행동은 진드기 접촉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 요소입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고향 방문 및 야외 활동을 계획하게 되는데, 대부분 사전 예방조치 없이 즉흥적으로 활동에 나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명절 전후로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감염 가능 지역과 활동 시간, 복장 등을 미리 고려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쯔쯔가무시증은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 활발히 퍼지며, 온도가 10도 이상,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털진드기의 유충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진드기는 일반적으로 봄에서 가을까지 생존하지만, 9월부터 11월까지는 번식과 알에서 깨어나는 시기로 사람과의 접촉이 급격히 늘어나는 위험 기입니다. 가정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야외를 산책하거나 캠핑을 즐기는 경우에도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반려견의 털에 붙은 진드기가 사람에게 옮겨붙는 2차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반려동물의 위생관리도 중요합니다. 또한 도시 근교의 야외 체험학습장이나 농촌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어린이들도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땅에 앉거나 풀숲에 누워 놀기 쉽고, 긴 옷을 입지 않거나 기피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건강 취약계층인 노년층,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등은 감염 시 증상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며 합병증 위험도 높습니다. 따라서 해당 연령층이나 질환 이력을 가진 가족이 야외활동을 계획 중이라면 사전 예방 조치와 활동 후 증상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쯔쯔가무시증 예방법, 이렇게 실천하세요

쯔쯔가무시증은 백신이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간단한 생활 수칙만 지켜도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먼저 야외활동 시 긴소매, 긴 바지, 목을 덮는 옷 등을 착용하고, 바지 끝은 양말이나 장화 안으로 넣어 진드기의 침입을 막는 것이 기본입니다. 밝은 색의 옷을 입으면 진드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풀밭이나 덤불에 직접 앉거나 눕지 않도록 돗자리를 꼭 사용하고, 되도록 바닥에 앉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초나 성묘를 할 때에는 돗자리 아래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고, 활동 전후 피부나 옷에도 안전한 기피제를 뿌려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바로 샤워를 하고,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가피가 발견될 경우 손으로 떼어내기보다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야외에서 입었던 옷은 바로 세탁하고, 사용한 돗자리나 장비도 깨끗이 청소해 두는 것이 재감염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고열, 발진,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단순한 감기로 오해하지 말고, 최근 야외활동 여부를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이 빠른 진단과 치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쯔쯔가무시증은 조기 발견 시 2~3일 내로 회복이 가능하므로,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갖추는 것입니다. 진드기는 바지 끝, 소매, 목 주변 등 옷 사이로 침입하기 쉬운 부위를 통해 접근하므로, 단단히 여며진 복장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작업복은 몸에 딱 맞게 착용하고, 외출복과 분리하여 세탁하는 것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진드기 기피제는 DEET, 피카리딘 등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효과적이며, 피부에 직접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형 제품은 편의성이 높아 야외활동 전후로 수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린이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제품을 사용하고, 용법을 정확히 지켜야 합니다. 야외에서 돌아온 후에는 손과 발뿐 아니라 겨드랑이, 무릎 뒤, 귀 뒤, 사타구니 등 피부 접힘 부위를 중심으로 진드기 부착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의심되는 부위는 거울을 사용하거나 가족과 함께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나 보건소에서는 진드기 예방수칙을 담은 리플릿이나 동영상을 배포하고 있으니, 사전에 정보를 숙지해 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감염병 예방은 단순한 개인 건강 관리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감염병 확산을 막는 중요한 행동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2025년 가을, 쯔쯔가무시증은 단순한 계절성 질환이 아니라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예방 가능한 감염병입니다. 평소보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야외활동 시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추석 전후 야외 활동이 예정되어 있다면 지금부터 철저히 대비해 안전하고 건강한 계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