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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유제품이자 건강 식품으로, 지역마다 제조 방식과 영양 성분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일본과 유럽은 각각의 전통과 식문화 속에서 고유한 치즈 문화를 발전시켜왔으며, 건강을 고려한 섭취를 위해서는 치즈의 칼슘, 나트륨, 지방 함량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본 글에서는 일본과 유럽 치즈의 영양적 차이를 비교하고, 건강한 치즈 선택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칼슘 섭취와 나트륨 과잉의 균형, 지방의 질까지 고려한 분석을 통해 ‘진짜 건강한 치즈’에 대해 알아봅니다.
칼슘: 뼈 건강을 위한 핵심 지표

치즈는 대표적인 고칼슘 식품입니다. 특히 치즈 한 조각(약 30g)만으로도 성인 하루 칼슘 필요량의 20~30%를 충족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함량을 자랑합니다. 유럽 치즈는 대체로 전통 방식의 장기 숙성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수분이 줄어들고, 칼슘이 농축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는 100g당 약 1100mg 이상의 칼슘을 포함하며, 이는 유제품 중 최고 수준입니다. 반면 일본의 치즈는 비교적 수분이 많고, 가공치즈 비율이 높아 칼슘 함량은 다소 낮은 편입니다. 일본 내에서 널리 소비되는 슬라이스 치즈나 프로세스 치즈의 경우, 100g당 칼슘 함량이 600~800mg 수준이며, 일부 제품은 인위적으로 칼슘을 강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치즈를 포함한 유제품 섭취량이 전반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에, 최근 들어 고칼슘 치즈나 건강 기능성 치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칼슘 흡수율을 고려했을 때는 자연 숙성된 유럽 치즈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고흡수율 칼슘 보충을 목표로 특정 유산균 배합이나, 비타민 D 첨가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치즈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결과적으로 칼슘 측면에서 유럽은 ‘자연 고함량’, 일본은 ‘기능성 강화를 통한 보완’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 치즈는 자연 숙성과정 중 미생물 발효와 단백질 분해가 일어나면서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나 고르곤졸라와 같은 숙성 치즈는 단백질이 분해되며 아미노산과 칼슘 결합이 느슨해져, 인체에 더 쉽게 흡수되는 형태로 변화합니다. 이와 달리 일본의 가공치즈는 보존성과 대량 생산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칼슘의 생체 이용률 측면에서는 숙성치즈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은 유제품 전통이 길기 때문에 우유 자체의 품질 관리와 사육 방식에서도 차별성을 보입니다. 풀을 먹인 젖소에서 얻은 우유는 미네랄과 지방산 조성이 달라, 치즈의 영양학적 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일본은 최근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능성 원유 활용과 미세 미네랄 강화를 시도하며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나트륨: 건강을 위협하는 이중성

치즈는 발효와 숙성 과정에서 염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유럽의 전통 치즈는 풍미와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상당량의 소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로크포르, 고르곤졸라 같은 블루치즈 계열은 100g당 1000~1500mg 이상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본 치즈는 이러한 나트륨 이슈를 의식해 상대적으로 염분을 줄인 제품이 많습니다. 특히 저염 슬라이스 치즈, 무염 프로세스 치즈 등은 가공식품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고려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400~600mg 수준에 불과하여, 유럽 치즈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나트륨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나트륨은 발효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치즈의 풍미를 결정짓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나트륨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치즈 본연의 맛이 약해지고, 유해균 억제 기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유럽 치즈는 자연 발효와 장기 숙성을 통해 풍부한 맛과 보존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일본은 건강 기능성과 대중성에 집중한 형태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나트륨 수준의 치즈를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 성인이라면 하루 2000mg 이하의 나트륨 섭취가 권장되므로, 치즈 1~2조각 정도의 섭취로 조절하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저염 치즈를 원한다면 일본 제품, 진한 풍미를 원한다면 유럽 전통 치즈가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지역별로 나트륨 함량 편차가 큰 것도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스위스의 에멘탈 치즈는 비교적 염분이 적은 반면, 프랑스의 로크포르처럼 장기 숙성 블루치즈는 염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는 기후와 저장 환경, 발효 미생물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전통 방식에 기인합니다. 일본은 이런 염도 차이를 최소화하고 제품 간 균일한 나트륨 함량을 유지하기 위해 표준화된 가공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고령 사회로 접어들며 저염 식단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급증해, 치즈 산업 전반이 ‘나트륨 저감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전해질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풍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소금 대체제를 사용하는 제품도 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포장지의 영양성분을 세심하게 확인하는 문화도 정착되고 있습니다. 이는 치즈 선택 시 건강 영향을 능동적으로 고려하는 일본 시장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지방: 포화지방과 건강지방의 균형

치즈의 지방은 총 열량의 60~70%를 차지할 만큼 주요한 에너지 공급원입니다. 하지만 그 지방의 ‘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유럽 치즈는 전통적으로 전지 우유를 사용해 제조되기 때문에 포화지방 함량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체다치즈, 브리치즈 등은 100g당 약 30g 이상의 지방을 포함하며, 이 중 대부분이 포화지방입니다. 포화지방은 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과다 섭취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즈에 포함된 포화지방은 다른 가공육류와 달리 칼슘, 단백질, 유익균 등과 함께 섭취되므로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적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히 유럽산 치즈는 숙성과정에서 유익한 지방산이 생성되어, 일부 제품은 심장 건강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한편 일본은 가공치즈 개발 과정에서 저지방, 저칼로리 제품군을 다양화해왔습니다. 식물성 유지와 유청 단백을 이용한 치즈, 또는 저지방 우유를 사용한 경량 치즈는 100g당 지방 함량이 15~20g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특히 다이어트, 콜레스테롤 조절 등을 목적으로 하는 소비자에게 일본산 저지방 치즈는 실용적인 선택이 됩니다. 지방 함량만이 아니라, 오메가-3, CLA(공액리놀레산) 등 건강 지방의 비율도 중요한데, 풀을 먹인 가축에서 생산된 유럽 전통 치즈는 이들 성분의 비중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유산균 보충이나 기능성 지방산 첨가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어, 지방 섭취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일부 전통 치즈는 지방의 형태뿐만 아니라, 지방이 발효되면서 생성되는 단쇄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s)이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방산은 대장에서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며, 염증 억제와 면역 강화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은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기능성 지방산을 인위적으로 첨가하거나 특정 균주를 활용해 건강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가볍게 즐기는 치즈’라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추어, 1회 섭취량 기준으로 50~70kcal 수준의 소형 치즈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체중 조절이나 식단관리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합니다. 반면 유럽은 고급 미식과 함께 와인, 빵 등과 곁들이는 전통 식문화 안에서 고지방 치즈를 즐기는 방식이 유지되고 있으며, 천연 성분 그대로의 균형 잡힌 영양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의 치즈는 같은 유제품이라도 제조 방식, 숙성 기간, 원재료, 기술에 따라 영양 성분과 건강 효과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유럽 치즈는 전통 발효 방식에 따라 칼슘과 풍미는 뛰어나지만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반면 일본 치즈는 가공기술을 통해 저염, 저지방, 기능성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며, 건강 중심 소비자에게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치즈가 ‘더 건강한가’를 논하기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식습관, 목적에 따라 적절한 치즈를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뼈 건강이 필요하다면 유럽산 고칼슘 치즈, 나트륨 조절이 필요하다면 일본산 저염 치즈, 체중 관리가 목적이라면 저지방 제품을 선택하세요. 치즈는 올바른 선택과 섭취 습관만 갖춘다면 건강한 삶을 위한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 출처
- EU 치즈영양분석센터: 유럽 전통치즈 영양성분 분석 보고서
- 일본유제품협회(JDPA): 일본 치즈의 영양성분 및 기능성 치즈 개발 동향
- 세계보건기구(WHO): 나트륨 섭취와 심혈관질환 관련 보고서
- 하버드 보건대학원: 포화지방과 심장질환 연관성 분석
- 한국영양학회지: 아시아권 치즈 소비 변화 및 건강 영향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