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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부터 고추장까지, 발효 과학 (된장, 간장, 고추장)

by 건강한 사라 2025. 6. 20.

"된장부터 고추장까지, 발효과학"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한국의 전통 식단은 단순한 요리를 넘어 하나의 ‘약식동원(藥食同源)’ 철학을 반영합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발효 장류입니다. 된장, 간장, 고추장은 각각 다른 재료와 숙성 방식으로 만들어지지만, 모두 발효과정을 통해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풍부하게 형성됩니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대표 장류의 발효 원리, 영양 성분, 그리고 일상에서의 건강한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된장부터 고추장까지> 된장의 발효과정과 건강 효과

한국 사람의 식사에 가장 기본이 된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일상의 식단에서 가장 기본으로 접하는 된장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숙성, 영양과 효능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된장은 대두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든 후, 이를 건조하고 항아리 안에 적정 염도의 소금물과 함께 담가서 수개월간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소금물에 담긴 메주와 함께, 말린 붉은 고추와 작은 참숯, 말린 다시마를 함께 넣어서 부패를 막고 과학적인 발효를 거치는 것이고,  바실루스균, 효모, 곰팡이류 등의 미생물이 콩 속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여 깊은 맛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된장에는 이소플라본, 레시틴, 사포닌, 식이섬유, 펩타이드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골다공증 예방, 폐경기 증상 완화 등에 효과가 있으며, 펩타이드는 혈압을 낮추는 기능성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된장의 핵심 건강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항암작용: 된장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있어 세포 노화를 막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심혈관 건강: 식물성 단백질과 사포닌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안정시킵니다. - 장 건강: 발효 중 생성된 유익균과 식이섬유는 장 내 환경을 개선하고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일상에서는 된장국, 된장찌개뿐 아니라 나물무침, 쌈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하면 유익균과 효소가 파괴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중불 이하로 짧게 끓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저염 된장을 선택하거나 직접 담근 전통된장을 활용하면 나트륨 부담을 줄이면서 된장의 영양과 효능을 모두 취할 수 있겠습니다.

간장의 숙성과 감칠맛의 비밀

한국인의 밥상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요리와 반찬의 간을 맞추고 맛을 내기도 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간장에 대해서 알아보면, 간장은 된장을 담그는 과정에서, 항아리 안에 차곡차곡 담긴 메주들에 적정 염도의 소금물을 붓고, 말린 고추, 참숯, 다시마로 덮여서 잘 발효된 상태에서 액체를 뺀 것이 전통적인 재래식 간장이고, 공장에서 메주 없이 곡물을 당화해 만든 양조간장이 있습니다. 발효 과정에서는 단백질이 분해되어 글루탐산을 비롯한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생성되며, 바로 이 성분들이 깊은 감칠맛의 비결입니다. 재래식 간장에는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그리고 항산화 물질인 멜라노이딘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멜라노이딘은 간장 색을 진하게 만들 뿐 아니라 노화 방지와 항산화 기능을 하는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간장이 주는 주요 건강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소화 촉진: 간장의 효소가 위장의 소화 작용을 도와 속을 편하게 해 줍니다. - 혈당 조절: 간장 속 발효 물질은 혈당 상승을 완화시켜 당뇨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 항산화 작용: 천연 간장의 멜라노이딘은 체내 유해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줄여줍니다. 간장은 찜, 볶음, 조림, 국물요리 등 거의 모든 요리에 활용되며, 감칠맛을 더해주는 핵심 조미료입니다. 다만 고 나트륨 식품이므로 적정량으로 조절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중 제품 중에는 인공 조미료와 색소가 포함된 제품도 많기 때문에 원재료가 단순하고 전통방식으로 만든 간장을 고르는 것이 건강에 유리하고, 저염간장이나, 전문가들이 만든 더 건강을 생각한 간장들도 있습니다. 

고추장의 매운맛과 발효 영양소

고추장은 찹쌀, 메주가루, 고춧가루, 엿기름을 혼합하여 장시간 발효시킨 장류입니다. 이때, 찹쌀 대신에 보리를 쓰기도 하고, 당류를 매실청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지역별 특색이 있고, 숙성과정에서 유산균, 효모, 유기산이 생성되며, 매콤 달콤한 맛과 함께 건강에 유익한 성분들이 형성됩니다. 고추장에는 비타민 B1, B2, B6, 미네랄, 유기산, 폴리페놀, 그리고 매운맛의 주성분인 캅사이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캅사이신은 체온 상승을 유도해 대사량을 증가시키고, 지방분해를 촉진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습니다. 또한 면역세포 활성화에도 관여하여 감기나 바이러스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고추장이 주는 건강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지방 연소: 고추장의 캅사이신이 에너지 소비량을 늘려 체중 감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면역력 강화: 유산균과 비타민 B군이 면역세포 활동을 촉진해 감염에 강한 몸을 만들어줍니다. - 소화 기능 개선: 고추장 속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을 늘려 소화와 배변활동에 도움을 줍니다. 일상에서 고추장은 비빔밥, 떡볶이, 불고기 양념, 무침류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특히 식욕이 없을 때 고추장은 식욕을 자극해 식사량을 자연스럽게 늘려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나트륨과 당류가 과다해질 수 있으므로 적정량으로 조절하여 섭취하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직접 담근 고추장이나 무첨가 제품을 활용하면 건강한 장류 식단 구성이 가능합니다. 된장, 간장, 고추장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라 오랫동안 한국인의 건강을 지켜온 ‘발효의 선물’입니다. 각각 고유의 발효 방식과 영양 성분을 통해 항산화, 면역력 강화, 장 건강, 심혈관 보호 등의 다양한 효과를 제공하며, 일상 식단에서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가공식품이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전통 장류의 가치가 더 빛납니다. 오늘부터 식탁 위에 자연 그대로의 발효 건강을 더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