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일상에서 예상치 못한 눈 외상은 순간적인 통증으로 끝날 수 있지만, 그 이후 나타나는 시야 흐림이나 이물감, 섬광 증상은 단순한 상처가 아닌 망막박리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외부 충격은 망막 구조를 직접적으로 자극하거나 유리체를 손상시켜 박리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입니다. 본 글에서는 눈 외상 후 시야 이상이 생겼을 때 망막박리 여부를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주요 증상과 진단, 치료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외상 후 시야 이상, 단순 충격일까 망막 문제일까?

눈에 직접적인 물리적 충격이 가해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흐림, 이중 시야, 통증, 충혈 등입니다. 일반적인 타박상이나 단순 결막 손상이라면 수일 내 증상이 완화되지만, 충격 이후 몇 시간 또는 수일 후 시야가 갑자기 흐려진다면 이는 망막 손상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격투기, 야외 스포츠, 어린이들의 장난 중 발생하는 외상은 안구 뒤편까지 강한 진동을 전달해 망막에 미세한 균열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유리체는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 움직임이 강해질 경우 망막을 당기고 찢는 열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액이 망막 아래로 스며들며 점차 박리로 진행됩니다. 또한 외상으로 인한 망막 출혈이 동반될 경우, 시야에 검은 점이 떠다니거나 색이 왜곡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비문증과 광시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망막열공이 동반된 박리의 진행 중기 증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단순 외상이라 판단해 치료를 미루는 것은 위험하며, 정밀 망막 검진이 필수입니다. 눈 외상은 단순히 눈꺼풀의 멍이나 결막 출혈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충격이 안구 내부에 전달되면 문제가 훨씬 복잡해집니다. 특히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여도, 충격의 진동이나 압력이 안구 내부 조직, 특히 유리체와 망막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망막은 얇고 섬세한 구조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의해 당겨지거나 찢어지기 쉬운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특히 격렬한 스포츠 활동 중의 충돌, 교통사고, 무거운 물체의 낙하 등에서 발생하는 둔타성 외상은 순간적으로 높은 압력이 안구 전체에 가해지며, 망막의 일부가 유리체에 의해 잡아당겨지는 ‘견인력’이 작용해 망막 열공을 유발하게 됩니다. 열공이 생기면 그 사이로 안구 내 액체가 유입되면서 망막이 안구벽에서 들뜨고 떨어지게 되며, 결국 망막박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듯 외상 후 초기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여도, 몇 시간 또는 며칠 후부터 서서히 시야 흐림이 진행된다면 절대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특히, 충격이 눈에 직접 닿았던 부위가 아니라 반대편에서 시야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안과 검진 없이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외상 후 발생 가능한 망막 이상 유형들

외상은 단순한 표면 손상 외에도 눈 속 깊은 부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외상성 망막 이상에는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습니다:
- 외상성 망막열공: 직접적인 충격으로 망막이 찢어지는 상태로, 박리의 시작점이 됩니다.
- 외상성 유리체출혈: 유리체 내 혈관 파열로 인한 출혈로, 망막 시야를 가려 시력 저하를 유발합니다.
- 외상성 황반부종: 망막 중심 시야에 액체가 차면서 물결처럼 시야가 흔들리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 코츠병 또는 망막변성 촉진: 외상 후 망막 내 혈관 이상이 가속되며, 기존에 존재하던 망막질환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외상 후 망막 이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모든 경우에 시력 저하 또는 실명 위험이 존재합니다. 특히 24~72시간 내 증상이 발생했다면, 망막박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속히 안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외상 이후 발생하는 망막 이상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회복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방치 시 시력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상성 망막열공의 경우, 외부에서의 작은 충격에도 열공이 급속히 확장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망막박리 진행 속도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유리체출혈 또한 매우 주의해야 할 증상입니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시야 흐림처럼 느껴지지만, 출혈이 광범위해질 경우 망막의 세포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고, 더 나아가 망막의 괴사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유리체출혈은 B-scan 초음파를 통해 진단되며, 출혈이 지속되면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외상성 황반부종은 망막 중심부의 부종으로 인해 일시적인 시력 저하가 나타나며, 물결이 치는 듯한 시야 흔들림이나 색감 왜곡이 동반됩니다. 이 부종은 스테로이드 안약이나 항염증 주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재발률이 높고 만성화될 경우 망막세포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합니다. 특히 외상 후 발생한 망막 하 출혈은 시야의 특정 부위에 암점(어두운 점)이 생기는 특징이 있으며, 이는 황반 중심부에 가까울수록 시력 손상 위험이 커집니다. 단순한 증상처럼 보이더라도, 안과에서 다양한 정밀 검사를 통해 망막 손상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외상 후 시야 흐림 시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눈 외상 후 망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산동 안저검사, 광학단층촬영(OCT), 망막초음파(B-scan) 등을 통해 내부 구조를 면밀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동공이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않거나, 시야의 중심부에 어두운 그림자가 생긴 경우에는 황반부 손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망막 열공이 확인된 초기 단계라면, 레이저 광응고술을 통해 열공 주위를 막아 더 이상의 박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열공을 지나 망막 일부가 분리되었다면, 공막돌륭술이나 유리체절제술 같은 수술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회복을 위해서는 수술 후 일정 기간 자세 제한(예: 엎드리기), 약물 복용, 재검사 등이 필수이며, 특히 재외상 방지를 위한 생활 수칙 준수가 중요합니다. 또한 외상에 의한 망막손상은 재발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주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정밀 검사를 통해 망막 상태를 확인한 후, 병변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집니다. 만약 망막 열공만 확인된다면 비교적 간단한 레이저 광응고술로 주변 조직을 고정시켜 박리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이미 박리가 시작되었거나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보다 복잡한 수술이 요구됩니다. 망막박리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이나 공막돌륭술을 포함한 수술을 신속히 시행해야 하며,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시세포 손상이 심해져 회복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특히 외상성 망막박리는 일반적인 망막박리보다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일정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수술 후 회복 과정도 매우 중요합니다. 안압 관리,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복용, 외부 충격 방지를 위한 활동 제한 등이 필요하며, 수술 직후에는 자세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스 주입이 동반된 경우 고개를 숙인 자세를 일정 기간 유지해야 가스가 망막을 제대로 눌러주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 이후에는 두통, 이물감, 약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은 일시적입니다. 하지만 급격한 시력 저하, 강한 통증, 안구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6개월~1년 간은 정기 검진을 통해 재발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눈 외상은 단순한 멍이나 충혈로 끝나지 않고, 망막박리라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야 흐림, 번쩍임, 떠다니는 점, 어두운 그림자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가능한 빠르게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외상 이후의 작은 변화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 서울아산병원 망막클리닉
- 김안과병원 외상성 망막질환 자료
- 세브란스병원 안과 진료지침
- 대한망막학회 망막응급수술 발표집
- 국민건강보험공단 외상성 안질환 통계
- 헬스조선 눈 건강 특집 기사